[하루만보 하루천자 동참합니다]문헌일 구로구청장

수적천석(水滴穿石)

‘물방울이 돌을 뚫는다’는 뜻으로, 물방울이 떨어져 돌에 구멍을 뚫듯이 작은 노력들이 쌓이면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인용해 올해 신년인사회에서 새해를 맞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을 만큼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 의미가 ‘하루만보 하루천자’ 운동이 추구하는 바와 같다고 느껴져 더욱 반갑고 뜻깊습니다.

무엇이든 매일 꾸준히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운동과 금연, 자격증 공부를 하겠다며 굳은 결심을 했다가도 예정에 없던 약속이 생기거나 며칠 동안 여행이라도 가게 되면 금세 잊기 십상입니다.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당장 보상이 없는 일을 지속하는 것보다 미루기를 선택하는 편이 쉽기 때문입니다.

구로구는 2003년 시작한 ‘안양천 사랑 가족건강 걷기행사’를 2021년 온라인까지 확대했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켜고 안양천 4㎞ 구간 11개 확인 지점 중 7개 이상을 완주하면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비대면 방식인데, 1월 한 달간 826명이 참여했을 만큼 호응이 높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매월 완주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경품 추첨이 무엇보다 강력한 유인책일 것입니다.

‘하루만보 하루천자’에도 스스로에게 주는 약간의 보상이 필요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걷고, 나만의 장소에서 향이 좋은 커피를 마시며 차분히 써 내려가보길 추천합니다. 그러면 미루고 싶은 일이 아니라 기다려지는 일,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이 될지도 모릅 니다. 걷고 쓰며 우리의 하루가 더욱 의미 있는 시간으로 채워지길 바라며, ‘하루만보 하루천자’와 함께 작지만 중요한 결심을 실천하고 있는 모두를 응원 합니다. <문헌일 구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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