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 ‘돈잔치’ 지적에 “공동협의체 통해 논의”

“놓친 부분 있었다”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15일 은행권이 고금리 시기 ’돈잔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은행권의 사회 공헌과 관련한 공동협의체를 만들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비자 및 소비자단체, 또는 은행을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인사를 모셔 주기적으로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자 장사 논란과 관련해) 내부에서는 비교적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외부의 시각이 굉장히 다른 상황”이라면서 “어떤 측면에선 은행권이 놓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의 사회공헌에 대해 ‘생색내기’라고 표현했는데, 우리가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었는지 반성하는 차원에서 (외부에서) 의견을 받아보고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은행권 자체적으로도 한 번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 회장은 금융당국 안팎에서 은행권의 과점체제를 종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대해선 "1998년 환위기 이후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은행권이 과점체제로 돌아가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는 정책당국에서 고민할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론 리테일 부문은 보다 경쟁적일 필요가 있고, 기업금융 쪽은 더 전문적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경제금융부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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