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아, 한화솔루션서 인적분할…3세 경영 본격화

3월1일 분할, 한화갤러리아로…31일 재상장
삼남 김동선 입지 확대…승계 작업 속도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

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에서 인적분할돼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한다. 업계에선 이번 분할로 한화그룹의 3세 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연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전략본부장은 이번 갤러리아의 홀로서기를 통해 그룹 내 유통·레저 사업 부문에서 입지를 더 공고히 하게 됐다.

14일 갤러리아는 전날 열린 한화솔루션 임시주주총회에서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분할은 3월1일 이뤄지며 분할 후엔 '한화갤러리아'가 된다. 재상장은 3월31일 이뤄진다. 갤러리아는 2021년 4월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된 지 2년 만에 다시 분할된다.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한화솔루션) 대 1(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갤러리아는 인적분할 이후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분할로 갤러리아는 한화솔루션을 거치지 않고 (주)한화 아래에 위치,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 업계에선 이를 김 본부장이 그룹 내 유통·레저 사업을 물려받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신사업을 확대하면서 경영 활동 전면에 나서고 있다. 평소 관심 분야인 식음료(F&B) 사업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먹거리'를 국내 시장에 도입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이다. 지난 달에는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후 한화가 운영하는 스페인 이베리코 농장을 찾아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활용한 상품을 올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0월엔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상륙시키기 위해 창업주 설득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파이브가이즈 국내 첫 매장은 올 상반기 오픈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향후 다양한 글로벌 현장을 돌며 한화의 유통·서비스 부문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예정이다. 김 본부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도 미래전략실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 경영 보폭 확대의 발판을 다졌다. 승마 관련 사업도 국내외에서 발판을 넓히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태양광·방산·화학 부문을,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이 금융 부문을, 삼남인 김 본부장이 유통·레저 부문을 각각 담당하는 방향으로 승계 구도를 명확히 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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