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상민 탄핵 인용 가능성 크다'…'대응팀' 구성

박홍근 "헌재, 공정한 심판 기대"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헌법재판소 인용 가능성이 더 크다"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당내 대응팀을 구성해 탄핵 심판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9일 당 정책조정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저희는 결코 기각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철저하게 탄핵 소추를 추진하고 검토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인용 가능성이 더 크다고, 높다고 보고 추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탄핵소추를 추진하고 가결시키는 과정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의도와 정략적 계산이 반영됐다면 야3당 의원들이 발의한 숫자보다 상회하는 179명이라는 국회의 압도적 의원 찬성으로 탄핵이 가결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향후 당 차원에서 탄핵 심판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오 대변인은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 대해 국회도 국회의 역할을 최대한 할 수 있는 방안을 위해서 저희 당 내에서도 최대한의 탄핵 심판 대비, 대응 역할을 하기 위해 비공개 특수 대응팀을 만들어서 준비해나갈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당 지도부는 이날 헌법재판소를 향해 공정한 판결을 당부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바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며 "헌법재판소는 우리 헌법을 수호하는 독립적인 헌법 재판 최고 법원이다.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국가의 제1책무라는 국민 상식과 헌법 정신에 입각해 공정하고 현명한 심판 내려줄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공화국에서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은 법정 하나를 믿고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된 것처럼 탄핵심판 결과에 대한 경솔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럴 거면 탄핵 제도와 헌법 재판소는 왜 있나"라고 질타했다.

박 원내대표는 "159명의 생명을 잃고도 참회는커녕 국민 앞에 머리 한번 진심으로 조아려본 적 없는 오만한 정권이, 국민을 지키지 못한 장관을 지키기 위해 국회 탓을 하며 적반하장식 막말에 올인하는 행태가 윤석열 정권의 본질이다"라며 "대통령은 사과하고 장관은 탄핵심판을 기다리며 자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 역시 "대통령은 이번 탄핵안을 계기로 국민과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국정 운영 정상화에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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