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아시아경제 김은하 기자] 환각물질로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호주 당국이 환각버섯과 엑스터시를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허가하면서부터다.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오는 7월부터 환각버섯에서 추출한 환각물질 사일로사이빈(Psilocybin)과 흔히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를 우울증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로써 호주는 두 약물을 의약품으로 승인한 최초가 됐다. 현재까지 사일로사이빈과 MDMA은 엄격히 통제된 임상 시험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번 결정으로 호주 정신과 의사들은 PTSD 환자에겐 MDMA를, 우울증 환자에겐 사일로사이빈을 각각 처방할 수 있게 된다.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 "두 약물이 특정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내린 결정"이라면서 "기존 치료법으로 해결되지 않은 환자에게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두 약물은 공인된 의사에 의해 통제된 의료환경에서만 사용되며 이외의 사용은 지금까지처럼 금지된다.
그간 학계에서는 MDMA나 사일로사이빈과 같은 환각제가 정신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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