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탄소배출 '전과정평가' 검증…'고객 신뢰'

원료 채취·가공, 제품 제조·운송·사용·폐기 전과정 정량화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전과정평가(LCA) 체계를 만들고 제3자 검증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LCA는 원료 채취·가공, 제품 제조·운송·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 투입되는 물질과 에너지, 배출되는 폐기물 등을 정량화해 환경 영향을 산출하는 과정이다. 이 중 반도체 제조사가 통제할 수 있는 원재료 수급~제품 생산·패키징·테스트 과정에서 나오는 탄소배출량을 산출할 수 있게 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말 국제표준에 따라 LCA 체계를 완성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글로벌 에너지·환경 전문 인증 기관 DNV 검증도 마쳤다. 국제표준에 맞게 LCA 체계를 운영하게 됐다. 이 과정대로 산출된 탄소배출량의 신뢰성을 이해관계자들에게 입증했다. 탄소배출량 수치는 반도체와 반도체가 쓰이는 제품·시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기준이다. 저탄소 반도체 개발을 앞당기고 배출량 감축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D램·SSD(저장장치)·내장메모리·모바일 SoC(시스템온칩)·이미지센서·전장 LED(발광다이오드) 등 37개 제품 관련 환경 인증 체계를 확보해왔다. 환경 인증 전문 기관 카본트러스트와 UL의 '탄소발자국 인증'을 획득했다. 메모리 6개 제품에 대해선 카본트러스트의 '탄소저감 인증'도 따냈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사진제공=삼성전자]

앞으로 삼성전자는 한국·미국·중국 반도체 생산, 패키징 라인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에 LCA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나아가 탄소배출뿐 아니라 물과 자원 등으로 환경 영향 산정 체계를 확대해 종합 관리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송두근 삼성전자 EHS(환경·보건·안전) 센터장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주요 제품을 중심으로 탄소배출 감축 활동을 강화해왔다"며 "향후 LCA 체계를 바탕으로 반도체 관련 환경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이고 고객사들이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섭 DNV 비즈니스 어슈어런스 코리아 대표는 "삼성전자가 신뢰성 있는 LCA 체계를 구축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DNV는 에너지·환경 분야 전문가로서 글로벌 선두 업체들이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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