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무용가 김문숙씨 별세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인 무용가 김문숙(사진)씨가 27일 별세했다.향년 94세.

고인은 한국 신무용의 시초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故최승희와 더불어 이시이 바쿠에게 춤을 배운 故조택원의 제자로 기존 전통 한국무용과는 다른 창작 작품을 선보이며 한국인의 정서와 시대적 배경을 담은 신무용을 널리 알렸다.

1947년 함귀봉의 '조선교육무용연구소'에 입소하며 춤에 입문한 고인은 1948년 '미뉴엣'으로 데뷔한 뒤 최승희의 반주자로 알려진 방성옥을 만나 춤과 장단을 배우며 한국무용으로 정착했다. 1953년에는 '김문숙 무용예술학원'을 개설해 어린이 무용극부터 현대무용, 한국창작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성공적인 공연을 이끌었다.

1968년 멕시코 올림픽 예술제에 한국민속예술단 주역무용가로 참여한 고인은 스승이자 남편인 조택원의 유작 '명무'로 지정된 '가사호접'을 전수받아 보존·공연하며 후진양성에 힘써왔다.

이 같은 공로로 197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비롯해 예총예술문화상 무용부분 대상(2000), 한국무용협회 무용대상(2002), 대한민국예술원상(2003), 올해의 스승상(2004), 보관문화훈장(2020)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9호실, 발인 30일 오전 7시.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