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인에 돌연 풀스윙 주먹질…'녹아웃 게임' 로마서 확산 공포

녹아웃 게임 추정 범죄 잇따라 발생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이른바 '녹아웃 게임'으로 불리는 사건이 발생해 현지 언론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녹아웃 게임은 일면식 없는 행인을 쓰러뜨리는 범죄 놀이로, 주로 불량한 청소년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다. 특히 해당 범죄는 워낙 순식간에 일어나는 만큼 피해자가 가해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26일(현지시간) 로마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께 로마 동남부 콰드라로 지역에서 한 남성이 길을 걷던 여성을 다짜고짜 폭행했다. 갑작스러운 습격에 여성은 바닥에 쓰러졌지만, 다행히 가방이 완충 장치 역할을 하면서 뇌진탕을 입지는 않았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목격자들은 청소년으로 보이는 이 남성이 여성에게 갑자기 다가가 테니스 스윙하듯 팔을 크게 휘둘러 피해자의 안면에 주먹을 날렸다고 전했다. 또 가해 남성은 여성의 소지품을 건들지 않고, 폭행 이후 순식간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나기 전 두 사람 간 언쟁이 없었다는 점 등을 토대로 녹아웃 게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몇 년간 비슷한 사건이 여러 번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유럽에서도 녹아웃 게임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2020년에는 스웨덴 남부 말뫼에서 한 남성이 지나가던 행인을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공격해 쓰러뜨리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2팀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