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ADC 개발사 '익수다' 지분 확대

인천 송도 셀트리온 2공장 전경./인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셀트리온은 영국의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의 지분을 직접 투자 및 미래에셋그룹과 함께 참여하는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펀드를 통해 추가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셀트리온과 미래에셋그룹은 2021년 6월 ‘익수다 시리즈A 펀딩’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가 주도한 익수다 시리즈A 펀딩은 총 4700만 달러(약 58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셀트리온과 신성장 펀드는 총 47.05%의 익수다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ADC는 이름 그대로 항체(antibody)와 약(drug)을 접합(conjugate)한 의약품이다. 암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와 암을 죽일 수 있는 세포 독성약물(페이로드)을 링커로 연결해 마치 유도미사일처럼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독을 투하할 수 있어 차세대 항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익수다는 난치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차세대 ADC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항체 엔지니어링 기술과 링커-페이로드를 비롯한 차세대 작용기전의 ADC 플랫폼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ADC 분야가 고부가 가치 창출이 가능하면서 기존 항체 치료제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ADC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해 투자와 협업을 진행 중이다.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와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베그젤마’ 등 항암 항체 치료제를 이미 확보한 만큼 향후 ADC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항암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다양한 바이오텍과의 협업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ADC 치료제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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