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와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6박 8일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김 여사의 가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 여사는 아부다비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릴 때 옷은 갈아입었으나, 이 가방은 그대로 들고 있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여사가 UAE 순방을 위해 들었던 가방은 국내 업사이클 친환경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의 미니 토트백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가방의 판매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이 가방은 커피 자루와 비건 한지 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김 여사가 든 검은색 가방은 현재 품절이다.
김 여사가 이 가방을 착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발리에 위치한 유스토피아를 방문해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는 청년 활동가 위즌 자매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 가방을 들었다.
위즌 자매 언니 멜라티와 동생 이사벨은 청소년 시절 치열한 단식투쟁을 벌인 끝에 발리에서 비닐봉지 사용금지 법안을 통과시켜 전 세계 환경운동가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들 자매는 김 여사를 만나 재활용 소재로 가방 및 패션 소품 등을 제작하는 사회적 기업 '마운틴 마마스(MM)'의 제품을 소개했다. 이에 김 여사도 자신이 사용 중인 가방과 군용텐트로 만든 명함 지갑 등을 보여주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을 공유했다.
그런가 하면 김 여사는 지난해 6월 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을 찾았던 윤 대통령과 함께할 때도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한 업사이클 의류 업체를 방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직접 진열된 의류를 손으로 만져보고 직원의 설명에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저 역시 되도록 친환경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려고 한다"며 "기후 위기가 우리 코앞에 다가온 만큼 친환경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