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김춘수기자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전남 화순군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8일까지 7일 동안 13개 읍·면을 순회하는 '화순군민과 구복규 군수의 신년대담' 일정에 돌입해 3일째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신년대담은 민선8기 구복규 군수 취임 6개월 성과 보고에 이어 2023년 군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화순군의 정책 관련 질문이나 건의 등을 담은 군민과의 대화 순으로 진행된다.
'화순군민과 구복규 군수의 신년대담'에는 하성동 화순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관할 지역 출신 도의원과 군의원, 실무부서 실·과장, 지역 읍·면장, 기관·사회단체장과 주민들이 참석한다.
구복규 군수는 지난 9일 백아면·동복면을 시작으로 10일 이서면·동면까지 이틀간의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고 11일 사평면과 한천면을 방문해 군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 구복규 군수 “‘1인당 20% 물 절약’ 운동 참여” 호소
구복규 군수는 본 행사에 앞서 “극심한 가뭄으로 동복댐 저수율이 20%대에 불과해 식수원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다”며 “‘1인당 20% 물 절약’ 절수운동에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민선 8기 군정 목표 지향점…‘인구 10만 소도시 기반 조성’
관계 공무원들에게 현장 행정 중심의 ‘역동성’ 주문
“역지사지 섬김 행정 실천…주민들과 함께 민선 8기 성공” 포부 밝혀
구복규 군수는 3년 반 남은 민선8기 임기 중 ‘화순을 새롭게! 군민이 행복하게!’를 달성해야 할 군정 목표의 최종적인 지향점이 ‘인구 10만 소도시 기반 조성’에 있음을 명확히 하고, 관계 공무원들에게 현장 행정을 중심으로 하는 역동성을 주문했다.
그는 특히 “민선 8기 군정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편 가르지 않는 화합형 화순이 돼야 한다”며 “역지사지 정신으로 섬김 행정을 실천해 주민들과 함께 민선 8기를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남도 관광 1번지」 화순”
화순천 꽃강길·이양홍수조절지·고인돌공원 등…권역별 관광벨트 조성
구복규 군수는 지난 6개월 성과에서 빛을 발휘한 마을주치의제도, 경로당 식탁 지원 사업 등의 사례처럼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방점을 두면서도 문화·관광 분야에 특별한 의욕을 보였다.
민선8기 문화·관광 사업은 권역별 관광벨트를 조성해 머물고 가는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남도 관광 1번지' 화순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계획이다.
화순읍을 가로지르는 화순천에 꽃강길을 만들고 개미산 전망대와 주변으로 음악 분수대를 설치하고 국화축제가 열린 남산도 꽃과 나무를 심어 사계절 내내 휴식명소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재정비에 나섰다.
능주권은 조광조적려유허비를 중심으로 역사 문화도시, 동복권은 연둔리 숲정이와 김삿갓 유적지를 정비해 적벽과 연계한 스토리텔링 관광지로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폐광이 예정된 동면권은 탄광 체험형 복합관광 단지 개발에 대비해 TF팀을 꾸려, 환산정 주변 문화관광 단지 조성처럼 관광 단지 개발로 침체 위기의 지역경제에 훈풍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132만㎡ 규모의 이양 홍수조절지와 도곡·춘양 고인돌공원도 활로를 찾아 새롭게 태어난다.
먼저 이양홍수조절지 내 49만㎡에 81면 파크골프장을 조성해 세계대회를 유치하고, 나머지 82만㎡엔 연꽃단지와 갈대숲, 메밀밭을 적절히 배분해 인근의 야구장(2면 추가), 건설 예정인 165만㎡ 규모의 골프장과 시너지효과를 발휘해 관광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인돌공원도 춘양 대신리와 도곡 효산리 방면의 유채꽃밭과 연결된 야생화 단지를 66만㎡, 대규모로 조성해 올봄부터 시행될 사계절 축제 준비에 착수했다.
아울러 도곡·춘양 고인돌공원 내 3.4㎞ 구간은 기존의 차량 통행방식을 버리고 관광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돈 버는 부자 농촌 건설과 반려 동식물 산업 육성
샤인 머스켓, 콩, 복숭아, 토마토, 블루베리, 한약 초
청년, 귀농·귀촌, 은퇴자 비닐하우스 최대 70% 지원
신년대담에서 구복규 군수가 다음으로 강조한 군정 운영의 주요 포인트는 돈 버는 부자 농촌 건설과 미래 먹거리인 백신 및 반려 동·식물 산업 육성이다.
화순군은 지역특화작목으로 샤인 머스켓, 콩, 복숭아, 토마토, 블루베리를 선정하고, 한약초 사업도 대대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또 난, 다육, 야생화, 분재 등을 전시하는 대회 유치 등 반려동·식물 산업을 적극 키워나갈 방침이다.
특히 청년, 귀농·귀촌,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비닐하우스를 지을 시에는 최대 70%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스마트 축사 인식개선 필요” “주민들 선진지 견학 돕겠다”
구 군수는 정책현안을 다루는 군민과의 대화에서 스마트 축사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주민들의 선진지 견학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김춘수 기자 ks766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