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화재 등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를 줄이는데 비상용 목욕가운이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일산소방서는 "관내 사우나, 수면방, 안마시술소 등의 장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착용하고 대피할 수 있는 비사용 목욕가운 비치를 당부한다"고 6일 전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비상용 목욕가운은 화재 등 위급할 때 옷을 챙기다가 질식으로 발생하는 인명피해를 막는 데 용이한 옷 대체용과 다름없다.
일반 목욕가운은 상·하의를 입고 탈출하는 데 약 38초가 걸리지만, 비상용 목욕가운은 곧바로 몸을 가리고 대피할 수 있어 대피 시간을 절반 이하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당시, 옷을 챙겨 입느라 대피가 늦어져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한봉훈 일산소방서장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가 우선이기에 출입 시 비상구와 출입구를 확인하는 습관과 함께 대피 방법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명피해 최소화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해서 행정지도와 홍보를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