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주식’ 베드배스, 파산 검토…주가 27% 폭락중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월가의 ‘밈 주식’으로 주목받았던 미국 생활용품 소매체인 베드배스앤드비욘드(BBBY)가 5일(현지시간) 자금난으로 파산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 이날 베드배스앤드비욘드의 주가는 27%대 폭락 중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대한 의문이 있다고 결론지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회사는 파산신청 가능성 외에도 부채 조정, 추가 자본 조달, 자산 매각, 기타 전략적 거래 등과 같은 여러 옵션을 살펴보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는 연이은 매장 폐쇄, 감원 등 각종 구조조정 조치에도 불구하고 매출 하락세, 유동성 위기가 지속되면서 향후 몇 달 내 기본적인 회사 운용비용을 충당할 현금마저 부족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최근 매장에 재고를 들여놓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채 일부도 차환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수 고브 베드배스앤비욘드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주 공식 3분기 실적발표에서 업데이트된 소식을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고객들이 선택하는 목적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드배스앤비욘드는 2022회계연도 3분기(9~11월)에 12억5900만달러 순매출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 방문 감소, 재고 가용성 악화 등의 여파로 전년 동기(18억7800만달러) 대비 급격한 감소가 전망됐다. 이는 팩트셋의 전망치(14억600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전년 대비 1억달러 이상 확대된 3억8580만달러로 추산됐다.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지난해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소문이 돌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대표적인 밈주식 중 하나다. 이날 파산신청 가능성이 전해지며 장 마감을 앞둔 오후 3시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27% 이상 폭락한 주당 1.75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1팀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