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형기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미 경제 전문 매체 '포천'이 한국을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소프트파워 2위로 선정해 관심이 쏠린다. BTS, 손흥민 등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스타를 선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포천은 올해 월드컵에서 경기력이 아닌 소프트파워로 두각을 드러낸 국가 순위를 발표했다. 소프트파워는 각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측정한 것으로, 군사적·경제적 역량인 '하드파워'와 함께 선진국의 조건으로 손꼽힌다.
포천은 한국을 월드컵 2위의 소프트파워로 선정했다. 매체는 한국에 대해 "영감을 주는(inspirational) 소프트파워"라며 그 사례로 이번 월드컵 오프닝 행사를 담당한 BTS 정국,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그룹을 들었다.
얼굴 부상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한 국가 대표팀 주장 손흥민, 한국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 또한 높은 소프트파워의 비결로 손꼽았다. 매체는 "한국 대표팀의 치열한 플레이, 팬들의 원기 왕성한 응원문화는 21세기 대중문화의 거물이 된 한국에 꼭 들어맞는다"라고 평가했다.
1위는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에 돌아갔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뿐만 아니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포천은 "프랑스 대표팀의 실력은 프랑스의 국가 이미지와 명성을 강화했다"라고 평했다. 특히 공격수인 칼리안 음바페 등, 아프리카계 이민 2세가 대표팀을 이끈 사실에도 주목했다. 다문화적이면서도 연합된 프랑스의 이미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한편 3위는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모로코, 4위는 일본으로 선정됐다. 일본의 경우 특유의 팬 문화가 주목받았다. 포천은 "일본 대표팀, 관중들은 라커룸과 경기장 쓰레기를 깨끗이 청소했다"라며 "이타적인(benign) 소프트파워의 챔피언임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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