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완화에 긴장하는 中…'해열제 사재기' vs '1주일이면 낫는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방역 완화하는 중국
시민들 곳곳에서 해열제 등 사재기
중난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99%는 일주일, 길면 열흘이면 완치"

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한 약국 앞에 시민들이 줄을 서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자신이 구입한 약을 살펴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완화하자 베이징, 광저우 등 주요 도시에서는 방역물품과 의약품 사재기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당국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축소로 시민들은 자가검사 키트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중국이 기대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일주일이면 대부분 완치될 것이라고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9일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로 인해 의약품의 부족해질 것을 우려를 해 의약품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해열 진통제인 이부프로펜과 파라세타몰의 경우 배급제가 시행되기도 했다.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경증 환자에 대해 시설 격리 대신 재택치료를 허락하자 수백만명의 시민들이 의약품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의사들 역시 환자가 밀려들어 오는 상황이다.

중국 내 곳곳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져,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정책 변화에 따른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대신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조기에 치료가 된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

중국 내 감염병 권위자인 중난산 중국 공정원 원사는 9일 열린 중화의학회 호흡병리학 화상 연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99%는 일주일, 길면 열흘이면 완치된다"며 "감염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중 원사는 백신 접종을 강조하며 "노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염돼도 중증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신에 접종하면 중증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초부터 ‘제로 코로나’에서 벗어나 정밀 방역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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