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베트남과 혁신기술 기반 협력 필요'…다낭서 '백두포럼' 개최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 한국·베트남 협력과제 논의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8일(현지시각)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신라 모노그램 다낭에서 열린 '2022 백두포럼' 행사에서 개막사를 하고있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한국과 베트남의 경제협력이 기존엔 전자나 섬유 등 노동집약적인 산업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면 앞으로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도의 경제협력이 필요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8일(현지시각) 베트남 다낭에 위치한 신라 모노그램 다낭에서 열린 '2022 백두포럼' 개막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한국은 베트남에 첨단기술과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베트남 정부는 제도 정비와 아낌없는 정책지원으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은 백두포럼이 베트남상공회의소(VCCI)와 공동으로 개최됐다. 백두포럼은 중소기업 대표 글로벌 포럼이다. 중소기업 해외 네트워크 구축과 통상 현안 논의를 위해 주로 중소기업 해외진출 거점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다낭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는 한국 중소기업 대표단을 비롯해 안민식 주 다낭 대한민국 총영사, 최광진 IBK기업은행 부행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응우옌 반 두억 롱안성 당서기, 팜 탄 콩 VCCI 회장과 베트남 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팜 탄 콩 VCCI 회장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응우옌 쑤언 푹 주석이 만나 양국의 교역액을 내년엔 1000억달러, 2030년에는 1500억달러가 되도록 노력하기로 한 시점에서 중소기업이 만나는 오늘의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양국 간 특별한 협력 기회가 생기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포럼 주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한국·베트남 협력과제'다. 글로벌 질서 급변에 따른 중소기업 생존과제를 모색하자는 취지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최경수 삼성전자 상무는 베트남 부품산업 육성 지원을 주제로 공급망 생태계 구축과 인적역량 강화 등 2015년부터 삼성전자가 베트남 내 공급망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해 온 사업 사례를 공유했다.

전성호 롯데프라퍼티스 호치민 법인장은 롯데그룹의 베트남 투자 배경과 사례를 공유했다. 아울러 유통·호텔·인프라·식품·화학 등 주요 사업별 베트남 시장 진출 현황도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베트남 대표 산업단지개발기업인 사이공텔의 응우옌 캄 프엉 대표는 저렴한 노동력과 성공적인 인플레이션 대응 정책 등을 들며 베트남 시장의 이점을 설명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촉발한 자국 우선주의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있다"면서 "양국 경제의 공동 발전을 위해 한국은 기술과 전문인력을 지원하고 베트남은 기업 경영 원활화를 위해 제도를 정비하는 등 협력 고도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낭(베트남)= 최동현 기자(nell@asiae.co.kr)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IT부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