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찬기도회 3년 만에 정상 대면 행사…윤석열 대통령 내외도 참석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 3년 만에 정상 대면 행사 개최
윤석열 대통령 내외 등 지도층 포함 1000여명 참석
윤 대통령 “법과 원칙 바로 서는 나라 위해 기도해 달라”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제54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정상적인 현장 기도회로 열렸다. 5일 오전 6시 40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국내·외 지도층과 기독교계·각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는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인 이채익 국민의힘 의원이 맡았다. 그는 “최근 발생한 이태원 참사는 온 국민에게 큰 아픔과 슬픔을 겪게 했다”며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진정한 위로와 회복의 역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민국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인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회 기도를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위로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으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설교를 맡은 고명진 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는 시대를 읽는 능력을 갖춘 리더를 강조했다. 그는 “후대에 길이길이 기억되는 (정·재계, 문화·예술, 교육, 국방)지도자는 비난받고 욕먹을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행하는 사람”이라며 “나누고 베풀고 섬기고 구제하고 돕고 세우고 칭송하고 격려해주는 일이 선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후 단상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낮은 자리에서 함께해온 한국 교회가 국가 번영을 위해 항상 기도해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자유와 연대의 정신이 살아 숨 쉬고 법과 원칙이 바로 서는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의 진정한 약자를 보듬고 복합위기를 해결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도는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합참의장인 김승겸 장로가 ‘국가지도자들과 국가안보’를 위해, 박진 외교부 장관이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과 국가안정’을 위해 기도했다. 국가원로회 공동의장 이심 장로는 ‘사회통합과 저출산·고령화 대응’을 위해,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이태원 참사 위로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했다.

순수 기도 모임인 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제1회 대통령기도조찬회로 시작해 올해로 54회를 맞았다. 1975년을 제외하고 매년 국가지도자를 비롯한 국내외 저명인사가 모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이어왔다. 올해 행사에는 여야 정치인 스물여섯 명, 주한 외국 대사 아홉 명 등이 참석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문화스포츠부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