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챗봇 국제 특허경쟁 ‘치열’…韓, 연평균 증가율 세계 2위

지식재산권 5대 강국의 ‘챗봇’ 분야 특허출원 현황자료. 특허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인공지능 기반의 챗봇(Chatbot)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면서 관련 기술을 선점하려는 국제사회의 특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챗봇은 ‘수다를 떨다(chatter)’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사람이 음성이나 문자로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답변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챗봇 시장규모는 2020년 29억달러에서 23.5%씩 성장해 2026년 105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2021년 마켓앤마켓) 된다.

챗봇 시장규모의 확대에 맞춰 지식재산권 5대 강국(한·미·일·중·유럽)에 출원된 챗봇 관련 특허는 2011년부터 연평균 8.1%의 성장률은 보인다.

특히 2011년~2020년 출원된 특허는 1만766건으로 2001년~2010년 5132건보다 두 배 많아졌다.

최근 10년간 출원인 국적별로는 미국이 43.3%(4667건)로 챗봇과 관련된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했고 중국(19.9%·2138건)과 일본(17.4%·1874건), 한국(13.4%·1445건), 유럽(3.6%·383건)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최근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에선 우리나라가 16.1%로 중국(49.3%)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지식재산권 5대 강국의 연평균 증가율은 8.1%다.

다출원 기업 순위는 구글 712건(6.6%), IBM 583건(5.4%), 삼성 544건(5.1%), 마이크로소프트 444건(4.1%), 애플 384건(3.6%) 순을 보여 이른바 빅테크 기업이 두각을 나타냈다.

국내 기업의 챗봇 관련 특허출원 순위는 삼성(544건), 현대자동차(78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64건), LG(59건), 네이버(44건) 등이다.

특허청 박재일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챗봇 시장에선 향후 ‘자연어 처리기술’과 ‘감성 인지기술’의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허청은 국내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특허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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