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희준기자
[아시아경제 장희준 기자] 외교부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다루는 지역국 국장직에 처음으로 여성 외교관이 임명됐다.
외교부는 일본·인도·호주 등 국가와의 외교를 담당하는 아시아태평양국(아태국) 국장에 서민정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을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외교부에서 대일본 업무는 과거 동북아시아국이 하다가 2019년에 중국과 일본에 대한 외교 업무를 별도 국으로 분리하면서 지금은 아시아태평양국이 맡고 있다. 쿼드(Quad)에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과 최근 전략적 가치가 높아진 태평양도서국도 아태국이 담당한다.
특히 아태국장직은 한일관계 핵심 현안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해법을 일본과 논의하는 채널 중 하나인 국장급 협의를 담당하는 자리다. 전임 이상렬 국장은 카운터파트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최근 여러 차례 국장급 협의를 하고 강제징용 문제 해법을 논의해 왔다.
서 신임 국장은 행정고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2005년 외교부로 전입했다. 이후 주중국 1등서기관, 주인도 1등서기관, 동아시아경제외교과장, 주중국참사관, 주일본공사참사관 등을 지내 동아시아 지역에서 풍부한 정무·경제외교 경험을 갖췄다.
최근 외교부에선 다자, 경제외교부터 핵심 지역국에 이르기까지 국장·심의관에 여성의 진출이 과거보다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외교부는 신임 최용준(현 동북아시아국 심의관) 동북아시아국장, 이준일(전 국가안보실 파견) 북핵외교기획단장 인사도 발표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