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참의장 '러, 우크라 전쟁서 10만명 사상…겨울에 평화협상 해야'

전선 교착상태에서 더 많은 병력 사상
"1차대전서 교훈 찾아야"…휴전 촉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군 사상자가 개전 이후 10만명을 넘어섰다며 전투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겨울동안 휴전협상에 나서야한다고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한 이후 10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죽거나 다쳤다"며 "우크라이나군도 역시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도 개전 이후 4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과 서방 정보당국이 추산, 발표한 러시아군 사상자 숫자는 7~8만명으로 밀리 의장의 발언은 그동안 나온 러시아군 피해추정치 중 가장 큰 규모다. 민간인 사망자에 대한 구체적 수치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개전 이후 민간인 사상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

밀리 합참의장은 미군 장성 서열 1위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군사부문 핵심 참모 지위에 있다. 영국 BBC는 "밀리 의장의 지위를 감안할 때, 러시아군 피해 상황에 대한 그의 발언은 신빙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밀리 합참의장은 해당 수치의 출처가 어디인지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이 앞서 밝힌 피해상황은 이보다 현저히 적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가 지난 7일 러시아군 전사자가 6만8900명이라고 밝힌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월 자군 전사자가 5937명이라고 밝혔으며 이후 구체적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9월 밝힌 자국군 전사자 수도 9000여명으로 밀리 의장의 추정치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밀리 합참의장은 겨울철 양군의 전투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 더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속히 휴전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상호간 협상을 거부해 민간인 고통이 가중되고 수백만명이 사망한 1차 세계대전에서 교훈을 얻어야한다"며 "전쟁에서 승리는 군사적 수단으로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협상 기회가 있을 때 그 순간을 잡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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