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국민 위급한 순간 제 역할 못한 데 무한책임 통감'

윤희근 경찰청장이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압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인파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 주재에 앞서 희생자를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9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이 위급한 순간에 곁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무한책임을 통감하면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인파 관리 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 참석해 "국민 안전은 경찰의 존재 이유고, 경찰행정의 최우선 가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청장은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깊은 애도, 그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다시 한번 기원한다"고 했다.

윤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참사의 진상을 밝히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를 답습하고 관행만을 고집하는 처방으로는 국민을 제대로 지켜낼 수 없다"며 "변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무엇이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인지, 어떻게 해야 국민 안전을 근원적으로 지켜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 조직 구조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인파사고 방지 등 국민안전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인파 관리 대책 TF를 꾸렸다. 경찰청 내 경비·교통·생활안전·공공안녕정보국 등 관련 부서 관계자와 더불어 군중관리·공공안전 분야 민간전문가 12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경찰은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종합적 인파사고 예방·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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