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아픔 내 아픔으로...’ 이태원 참사 현장 달려간 서강석 송파구청장 행보 화제

서강석 송파구청장 31일 오전 이태원 참사 관련 비상회의 개최 후 현장 찾아 조문...김경호 광진구청장 8월 폭우시 방배동 침수 가구 찾아 자원봉사 땀흘리는 등 남의 고통 그냥 넘기지 않은 공직자 모범 보여 좋은 평가 받아

서강석 송파구청장(가운데)가 31일 오전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조문하고 주위를 살폈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김경호 광진구청장의 남다른 행보가 화제다.

서 구청장은 31일 오전 이태원 참사 관련 간부들과 비상 회의를 소집, 송파구 대처상황을 점검하고 곧바로 용산 참사 현장으로 달려가 조문했다.

이와 관련, 서 구청장은 페이스북에 ‘그 좁고 짧은 골목길에서 154명의 희생자와 149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대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하지 못하며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송파구는 참사 피해자 지원과 도시 안전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맺었다.

서 구청장은 이태원 참사가 남 일 같지 않아 한걸음에 현장을 다녀온 성의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도 8.8 대폭우가 난 후 침수된 서초구 주택가를 광진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피해 복구에 땀을 흘려 찬사를 받았다.

김 구청장은 8월 13일 광진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서초구 방배 2동을 찾아 수해 복구 자원봉사에 구슬땀을 흘렸다. 김 구청장과 광진구 자원봉사자 35명은 곧바로 침수 가구 및 상가 등 6곳의 흙탕물을 퍼내며 바닥 진흙과 쓰레기를 제거하기 시작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8월13일 방배2동 침수 피해 가구를 찾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연신 흘러내리는 땀을 훔치며 부서지고 젖은 가구와 가전제품을 바깥으로 옮기고, 물이 가득한 바닥을 닦아내는 등 수해를 입은 시민들을 위해 온종일 팔을 걷어붙였다.

김 구청장은 31일 오전 7시 간부들 단톡방에 이태원 참사 관련 긴급대책회의 소집을 알리고 회의를 소집, 분향소 설치 등을 지시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처럼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직접적으로 자기 일이 아님에도 현장을 찾아가 조문,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등 서울 구청장으로서 남다른 행보를 보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서 · 김 구청장은 행정고시 선후배 사이로 서울시 고위직(1급)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으로 민선 8기 구청장에 당선됐다.

두 구청장은 30여년 행정 경험에서 몸에 밴 것이 어려운 때 빛을 발하는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날로 복잡해져 가는 행정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구청장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대처하는 것을 보면 단체장 역량이 드러난다는 평가다.

서울시 자치구 간부는 “서강석 송파구청장과 김경호 광진구청장 사례에서 보듯 두 분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빛나는 구청장 모범을 보여준 듯해 뿌듯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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