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무벡스, 높이 500m 길이 170㎞ 네옴시티…세계 최초 로봇 수직이송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현대무벡스가 강세다. 네이버가 중동 시장에서 기술 세일즈에 나선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네이버가 보유한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앞세워 초대형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글로벌 파트너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1일 오후 3시9분 현대무벡스는 전날보다 14.31% 오른 31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 매체는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대표(사내이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로봇·인공지능(AI) 사업 주축인 네이버 클라우드, 네이버랩스 등의 주요 실무자·기술진으로 이뤄진 ‘팀 네이버’가 사우디 방문길에 오른다고 보도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도로 사우디 주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꾸려진 지원단의 일환으로, 네이버의 제2사옥 ‘1784’ 등 스마트빌딩 기술력에 주목한 사우디 측의 요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팀 네이버는 네옴시티 사업을 추진하는 주요 경영진 등 발주처와 사우디 정부 주요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중동의 주요 관계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발표 세션 등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는 폭 200m, 높이 500m, 길이 170㎞에 이르는 초대형 거울로 둘러싸인 일자형 직선·수직형 도시 '더 라인'을 핵심축으로 산업단지 '옥사곤'과 초대형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으로 구성된다. 초대형 토목사업인 만큼 정부는 '제2의 중동붐'의 기회로 보고 국내 건설사들의 진출을 돕고 있다.

현대무벡스는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신개념 로봇 층간 이송 시스템인 '로보포트'(ROBOPORT)를 공급했다. 로보포트는 서비스 로봇을 층간 이동시키는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다.

현대무벡스는 네이버랩스, 네이버와 협력해 로보포트를 개발했다. 2020년 4월 개발에 착수해 9월 시제품 제작 및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6월 신사옥 현장에 설치했다. 장기간 심층 시험 가동을 통해 시스템을 안정화했고, 개발 착수 2년여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로보포트는 10개의 캐리어가 순환해 더 많은 로봇 이송이 가능하고, ARC 제어로 물동량에 맞춰 캐리어 수량이 자동 조절돼 운영 효율도 극대화했다. 가동 중 로봇 이탈 방지를 위한 자동 차단장치를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고, 로봇만 탑승이 가능해 '사람 동승 방식'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내려갈 때는 회생전력(재활용전력)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현대무벡스는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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