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등용문 ‘스팀’…韓게임사 잇따라 출사표

최다 동시접속자 3000만명, 월간 사용자 1억명↑
배틀그라운드, 로스트아크 스팀 내 인기에
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급성장
넥슨·카카오게임즈 등 줄줄이 스팀 입점

31일 기준 스팀 동시접속자 수 그래프(사진=스팀 갈무리)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이 게임 플랫폼 ‘스팀’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스팀은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넘나들어, 이곳에서의 성공이 곧 ‘글로벌 게임사’ 타이틀 확보로 이어지면서다.

"해외 게이머가 먼저 알아봤다"…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 키워낸 스팀

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스팀은 지난달 23일 동시 접속자수를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 동시 접속자수 2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스팀은 북미와 유럽 이용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과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 이용자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스팀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대표적인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다. 크래프톤의 ‘펍지: 배틀그라운드’는 2017년 3월 스팀 얼리 액세스를 통해 전세계 시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정식 출시 이후 최고 동시접속자 325만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도 스팀에서 1위를 유지하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팀을 통해 전 세계 이용자들을 확보한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의 94%가 해외에서 발생하며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 잡았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2월 스마일게이트가 스팀에 출시한 ‘로스트아크’는 스팀에서 인기를 끌며 현재 스마일게이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지식재산(IP)로 자리잡았다. 로스트아크는 동시접속자 132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로스트아크를 개발하고 유통하는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매출 4898억원을 기록했는데,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만 담당하고 있어 이 회사 실적은 곧 로스트아크의 성과와 다름없다.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스팀 화면

국내 게임사 줄줄이 스팀 출사표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성장의 한계를 느낀 국내 게임사들은 스팀을 통해 앞다퉈 글로벌 공략에 나서기 시작했다. 신작을 스팀을 통해 선보이거나,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을 스팀에 입점시키며 반등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리얼리티매직이 개발 중인 신작 PC 게임 ‘디스테라’의 스팀 얼리 액세스 버전을 이달 24일 출시한다. 디스테라는 파괴된 미래에서 인류 생존을 위한 전투를 벌이는 생존 1인칭 슈팅 게임(FPS) 게임으로 내년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책임질 핵심 게임이다.

넥슨은 '워헤이븐'과 '퍼스트 디센던트', '베일드 익스퍼트' 등 신작 게임들 모두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이 중 지난 12일부터 플레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워헤이븐'은 테스트 시작 일주일만에 '찜하기' 10만 개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이달 북미 출시 예정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의 서비스 채널로 스팀을 선정했다.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북미 지역 이용자들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크로니클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기반으로 제작된 MMOPRG로 국내에서는 앞서 출시 됐다. 컴투스는 한국과 북미 시장에서 거둔 성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 지역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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