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쟁력]양국 기술격차 0.4년 턱밑 추격…핵심기술 85% 日 우위

한국과 일본의 상대적 기술격차가 0.4년으로 최근 2년간 2배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미래 핵심기술로 주목받는 자율주행차 및 전기수소자동차 분야에서 일본을 바짝 추격하며 양국의 격차를 0.2년으로 좁힌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정부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정한 ‘산업기술 연구·개발(R&D) 핵심분야’ 10개 중 8개 분야는 여전히 일본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아시아경제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에서 입수한 ‘2021 산업기술수준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기술국(미국100 기준) 대비 한국의 기술수준은 86.7%로 2019년(83.6%) 대비 3.6%포인트 상승했다. 일본은 같은 기간 93.4%에서 91.2%로 2.2%포인트 줄었다. 이로 인해 양국의 기술수준 격차는 9.8%포인트에서 4.5%포인트로 감소했다. 최고기술국 대비 기술격차 기간 역시 한국 0.8년, 일본 0.4년으로 양국 간 격차가 최근 10년간 조사 이래 가장 많이 줄었다. 앞서 한일 기술격차는 2013년 1.0년, 2015년 1.2년으로 벌어진 후 2017년 1.1년, 2019년 0.78년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 ‘미래형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일본은 ‘전기수소자동차’와 ‘이차전지’ 분야에서 각각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산업기술 R&D 25대 핵심 분야 중 디자인 및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주요 19개 분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한국이 일본보다 기술 수준이 앞선 분야는 친환경 스마트 조선 해양플랜트(0.1년), 미래형 디스플레이(0.1년), 지식서비스(0.1년) 등 총 3개(15.7%)다. 반면 일본은 차세대항공(0.8년), 첨단소재(0.8년), 지능형 로봇(0.7년), 이차전지(0.5년) 등 16개 분야(84.2%)에서 여전히 한국에 비교해 기술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가 보유한 최고 기술(중분류 254개 기준)은 총 19개로 2019년(6개)보다 13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부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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