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완전복구 언제될지 몰라'…데이터센터 복구 늦어지는 이유

오늘 일부 카카오톡 등 일부 서비스 복구됐지만
사진전송 등은 아직 복구 안돼

판교 데이터센터에 약 3만2000대 서버
사고 발생 20분 복구 매뉴얼이지만 서버 전부 다운돼 복귀 차질

16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모습. 전날 오후 3시30분께 SK C&C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서버 입주사들의 서비스들이 연달아 먹통이 됐다. 특히 카카오톡 메신저, 포털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약 10시간 이상의 '먹통 상황'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서비스들이 중단된지 하루를 넘긴 가운데 아직까지 복구되지않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카카오에 따르면 전날 오전 전날 오후 3시 30분께 카카오가 입주해 있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카카오 서비스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톡은 모바일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고, PC 버전 역시 이용이 불가능했다.

카카오톡 계정으로 로그인이 필요한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서비스도 이용이 어려웠다. 이날 서버 복구가 진행되면서 일부 카카오 서비스는 재개됐지만, 카카오톡에서 사진과 동영상 전송이 안 되는 등 완전한 복구는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이날 서버 중 절반 가량을 복구했다며 서비스가 완전 정상화되는 시점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현재 1만2000개 정도의 서버가 복구됐고 2000∼3000대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에 약 3만2000대 서버를 두고 메인 센터로 삼고 있다.

16일 경기도 성남 SK C&C 판교캠퍼스 A동 화재 현장으로 경기소방 화재조사 관계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께 SK C&C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서버 입주사들의 서비스들이 연달아 먹통이 됐다. 특히 카카오톡 메신저, 포털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지,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와 전반에 걸쳐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적으로 약 10시간 이상의 '먹통 상황'이 발생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양 부사장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하면 20분내 복구되는 것이 매뉴얼이지만, 서버 손실량이 큰 탓에 완전 복구 시점은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것은 이중화 조치에도 전원 공급이 차단된 상황에서 서버를 증설해 트래픽을 전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어서다. 이중화 조치는 같은 데이터를 여러 곳에 복제해두는 것이다.

양 부사장은 "서버 3만2000대가 전부 다운되는 것은 IT 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예상하는 리스크(위험) 대응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화재는 워낙 예상을 못한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대비책이 부족하지 않았나 보고 있다"며 대비책 마련을 약속했다.

다만 서버에 저장 중인 데이터 손실 우려에 대해서는 "분산 저장돼 있기 때문에 손실 우려는 0%"라고 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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