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포토]기준금리 3% 시대, 서민 허리 펼날은 언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한 상인이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기준금리 3%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2.50%인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인상을 결정했다.

물가 안정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물가는 두 달 연속 5%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5%대라면 원인이 수요든, 공급이든, 경기를 희생하든 간에 금리인상 기조를 가져가겠다고 언급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통화긴축의 속도를 줄이지 않고 있다. 다음 달 초에도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p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에 영향을 미쳐 국내 물가 전반을 밀어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은 금리차 축소가 물가·금융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의 먹구름이 짙어지며 가계와 기업의 고통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 회의 모습과 시중은행 외벽에 붙은 금리 안내문, 경제난에 중고 주방기구가 쌓인 황학동 주방거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분주한 트레이더들, 빅스텝 이자에 허리 휘는 소상공인의 모습 등 관련 사진을 모아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기준금리 연속 인상으로 예금(수신) 금리가 오르면서 9월 은행권 정기예금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2천245조4천억원으로 8월 말보다 36조4천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은 32조 5천억이 늘었으며 이는 2002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사진은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에 붙은 정기예탁금 아내 현수막.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오는 12일 두 번째 빅 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5%대 중반에 이르는 데다, 미국의 네 번째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상황에서 한미 금리 격차가 1%포인트(p) 이상 벌어지면 환율·물가 상승 압력이 더 커지는 만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대응하기에 역부족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가격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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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삼중고로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한 업체 관게자가 주방기구를 세척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 로이터 연합뉴스

문호남 기자 munon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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