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앞에 장사없네…'10억 로또' 과천 8가구 줍줍에 8600명 몰렸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조감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며 아파트 무순위 청약 인기도 시들해졌지만 수억원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일부 로또 단지들은 여전히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2곳서 전날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8가구 모집에 8605명이 몰렸다. 단순 계산으로도 평균 1075대 1의 경쟁률이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3가구 모집에 4094명이 신청하며 평균 1364.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도 5가구 모집에 4511명이 신청하며 평균 경쟁률이 902.1대 1 수준이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전용면적 84㎡A였다. 이 타입은 1가구 모집에 1430명이 신청하면서 14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외에 대부분의 타입에서도 네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부정 청약을 적발해 계약을 취소한 물량으로, 분양가가 2년 전 분양 당시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 모집 전부터 청약 대기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과천 푸르지오 라비엔오는 분양가가 84㎡의 경우 최고 7억9993만원, 99㎡가 9억1662억원에 책정됐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84㎡가 최고 8억338만원이다.

반면 2년 사이 인근 아파트의 집값은 크게 오르면서 당첨만 되면 1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이 누릴 수 있다. 이 일대 과천자이 84㎡는 지난 7월 20억5000만원에, 과천푸르지오써밋 84㎡는 6월 21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지만 인근 2008년에 준공된 래미안슈르 84㎡도 최저 호가가 14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어, 낮게 잡아도 6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기대되는 셈이다.

이 외에 국민평형(84㎡)도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고 당첨발표일이 달라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 사실상 서울로 인식되는 과천인데다 신설 예정인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역세권인 부분도 청약 신청이 몰린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청약시장이 침체될수록 입지가 좋거나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로 흥행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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