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냥이' 기네스북에…'표범으로 오해받아요'

생후 2년된 사바나 고양이 '펜리르'
땅에서 어깨까지 47.83cm로 기네스북 등재

기네스북에 오른 고양이는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사바나 고양이 ‘펜리르’다. 펜리르는 바닥에서 어깨까지 높이가 47.83㎝에 달한다. 사진=기네스북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표범으로 오해받을 만큼 큰 키와 길이를 자랑하는 고양이가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현존하는 고양이 중 ‘최장신’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기네스북에 오른 고양이는 미국 미시간주에 사는 사바나 고양이 ‘펜리르’다. 펜리르는 바닥에서 어깨까지 높이가 47.83㎝에 달한다. 사바나 고양이의 키는 35~43㎝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펜리르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근교에서 가정의학과를 운영하는 의사 윌리엄 파워스와 함께 살고 있다.

파워스에 따르면 펜리르는 세계 최장신 고양이답게 몸을 일으켜 닫힌 방문을 열기도 하고, 사람 허리보다 높은 선반에 있는 물건을 앞발로 쳐서 떨어뜨리기도 한다.

온순한 성격이지만 큰 몸집 때문에 표범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파워스는 “펜리르와 함께 산책을 나가면 많은 사람이 펜리르를 표범이나 오셀롯(고양이과 육식동물)으로 오해하기도 한다”며 “펜리르가 온순한 성격을 가진 테라피 캣임을 설명하면 가까이 와서 구경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생후 2년 10개월인 펜리르는 지금도 몸집이 계속 커지고 있어 식사량을 적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

펜리르는 ‘집사’의 병원에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전문의인 파워스를 도와 환자들을 진정시키는 ‘테라피 캣’의 역할을 하고 있다.

파워스는 “펜리르는 사람을 좋아하는 친절한 고양이”라며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마치 아기처럼 안긴다”고 말했다.

수년간 고양이 보호단체에서 일해온 파워스는 자신의 SNS에 펜리르의 기네스북 등재를 알리며 이를 계기로 디트로이트 유기묘 보호소를 위한 기금 마련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알렸다. 그는 “펜리르와 지역 고양이 보호소를 위한 기금을 모으는 자선활동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사바나 고양이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서벌 수컷과 샴 고양이 암컷을 교배해 나온 품종으로, 펜리르는 서벌의 2대손인 사바나 고양이 F2이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사이테스(CITES·멸종위기 동식물 보호 국제 협약) 2급에 해당하는 서벌은 물론, 4대 자손인 F4까지 개인 사육이 불가하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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