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차는 필요할때 전기 나눠준다 …차기 모델에 양방향충전 기능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볼보자동차는 다음 달 공개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X90에 양방향 충전 기능을 싣는다고 7일 밝혔다. 볼보 전기차 가운데 처음이다.

양방향 충전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전력망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는데 이를 완화할 기술로 꼽힌다. 이동 중에서 생활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할 수 있어 바퀴 달린 배터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전력망 수요나 가격이 쌀 때 충전을 하거나 필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도록 저장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가정은 다른 전자제품에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호환이 되면 다른 볼보차와 서로 충전을 지원할 수도 있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체 충전 과정을 자동으로 관리하며 제한된 방식으로 배터리를 충전·방전하도록 설계된 알고리즘으로 배터리 성능저하 우려를 덜어준다.

올리비에 뢰델 볼보차 전기화 에코시스템 책임자는 "양방향 충전을 통해 외출할 때 전기 자전거를 충전하는 것부터 주말 캠핑 여행을 위해 야외 조리 기구를 연결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배터리를 쓸 수 있다"며 "하루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피크타임에 집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에너지 수급상황에 따라 그리드 지원이 가능하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수요가 적은 상황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쓰고 반대로 수요가 많은 피크타임에는 저장된 에너지를 다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력 네트워크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배경이다. 볼보는 이를 위해 EX90를 사는 이에게 월박스나 가정용 에너지 관리 시스템, 양방향 충전을 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주기로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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