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심 강한 개, 범죄도 막는다” … 반려견 순찰대, 국내 2번째 부산서 떴다

동명대서 발대식, 동명대와 ‘유기견없는도시’ 협약 맺고 교육 돌입

부산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 모습.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충성심 강한 개는 범죄도 막는다!”

사람을 잘 따르고 영리한 반려견들이 방범과 치안 영역까지 활약하는 시대가 부산에도 열렸다.

부산시경찰위원회와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가 지난 1일 부산 남구 용당동 동명대학교에서 부산 반려견 순찰대 발대식을 했다. 방범과 치안을 돕는 반려견 순찰대의 출범은 서울에 이어 전국 2번째다.

이날 동명대는 유기견없는도시와 협약을 체결하고 반려동물 보건학과 예비신입생 open 캠퍼스 행사도 가졌다.

이번 반려견 순찰대에는 반려견 25마리와 견주 25명이 참여했다. 곧 남구와 수영구에 투입돼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향후 부산 전역으로 순찰대 활동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 순찰대 ‘요원’들은 뛰어난 후각과 충성심으로 도시 안전 유지에 일조할 전망이다.

사회성과 에티켓 준수 등 항목을 평가 검증받으며 85마리 중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발된 반려견의 종류는 다양했다.

리트리버, 그로넨달, 스피츠, 허스키, 시바견 등이 인간을 돕기로 했다. 순찰대원 이름은 레오, 스노우, 쮸쮸, 세리, 아리, 쿠키, 타미, 춘봉, 정언연, 도리, 두부, 단추, 세븐, 윈터, 신나요. 지슬, 빈, 하오, 마리, 웅, 꼬마, 셀렘, 피클, 아리, 루크 등이다.

반려견-반려인-경찰위원회 등 주민참여 치안 활동에 대해 시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덩달아 동물보건사 등이 되려는 학과 예비신입생에 이르기까지 관심과 호기심이 확산하고 있다.

동명대는 유기견없는도시와 협약으로 ▲인적자원 및 정보 공유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반려동물산업 육성 교육 ▲재학생 졸업생 직무능력향상 멘토링, 현장실습 ▲인적자원 및 시설 등 지원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정용환 부산자치경찰위원장과 유기견없는도시 중앙회 김지민대표, 부산지회 곽근호 대표, 문봉균 부산남부경찰서장, 경상국립대 이희천 수의과대학 학장 등이 발대식에 자리했다. 관련학과 예비신입생 30여명의 눈빛도 행사장을 밝혔다.

부산자치경찰위 정용환 위원장은 “일상의 위험요소를 적시에 발견하고 뒤늦은 대응으로 인명구조에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순찰대원들이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펫 파크 조성도 추진 중인 동명대 전호환 총장은 “동명대와 자치경찰위, 유기견없는도시, 반려견 등이 협력해 동네를 지켜내는 새 시대를 열었다”면서 “반려동물 인식 개선과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명대는 부산·울산 최초 대학동물병원 유치와 국내 최초 단과대학 ‘반려동물대학’(반려동물 보건학과, 애견미용·행동교정학과, 영양식품학과) 신설 등으로 지역 반려견 산업을 이끈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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