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류가 던진 다트(DART)에 맞은 소행성은 어떻게 됐을까? 뒤따른 소형 위성의 촬영 결과 일단 상당히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이탈리아 우주국(ISA)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 쌍둥이소행성충돌시험(DARTㆍ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우주선과 동행한 자국의 리시아큐브(LICIACube) 위성이 DART 우주선과 목표물인 디모르포스(Dimorphos) 소행성의 충돌 전후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DART 우주선-디모르포스 소행성이 전날 오후 7시14분쯤(미국 동부시간) 지구에서 약 1100만km 떨어진 목성 근처에서 충돌한 후 약 3분이 지난 뒤 촬영됐으며 지구에는 3시간이 더 지나 도착했다. 리시아큐브 위성이 촬영한 사진에는 디모르포스 소행성이 DART 우주선과 충돌하기 이전과 이후의 모습이 포함돼 있어 충돌의 효과를 짐작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충돌 후 촬영된 디모르포스 소행성은 충격으로 생성된 밝게 빛나는 먼지와 파편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엘리자베타 도트 이탈리아 국립천문대 과학팀장은 "디모르포스가 충격으로 형성들 먼지와 파편들로 인해 완전히 덥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 사진들이 디모르포스의 구조와 구성을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SA 측은 현재 이미 도착한 리시아큐브 위성이 촬영한 사진 2장만 공개한 상태며, 추후 도착하는 이미지들도 발표할 예정이다. 리시아큐브 위성은 DART 우주선이 디모르포스와 충돌한 후 3분뒤 현장 사진을 촬영했다. 또 DART 우주선이 충돌한 반대편의 모습도 촬영됐다.
NASA는 ISA를 포함한 유럽우주청(ESA)과 함께 지구 위협 소행성에 대비하기 위해 DART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물리적 충돌을 가해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기술적 연구 차원이다. 지난해 11월 4000억원(3억3000만 달러)를 들여 제작한 DART 우주선을 발사해 목성 인근 디디모스(Didymos) 소행성의 위성 디모르포스에 충돌시켰다.
NASA는 리시아큐브 위성의 현장 촬영 외에도 현재 전세계 각국들이 보유한 수백개 이상의 지상 천체망원경과 허블ㆍ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등 가능한 모든 관측 장비를 동원해 충돌 이후 디디모스-디모르포스 소행성의 궤도ㆍ움직임ㆍ속도 등의 변화를 추적 중이다. 이번 충돌로 인한 결과가 최종 확인되는 것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1~2일 정도로 예상된다. 최종 결과는 2027년 이후 유럽우주청(ESA)가 발사하는 헤라(Hera) 우주선이 확인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