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인도 점거' 태풍 '힌남노'에 덤프트럭 상가 앞 '초밀착 주차'

네티즌 "강풍에 유리창 깨지는 것 막아준다", "든든하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도에서 덤프트럭을 활용해 힌남노를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방제일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5일 밤 제주도에 상륙한 가운데, 덤프트럭이 상가 건물 앞에 바짝 주차한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제주도 덤프트럭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덤프트럭이) 가게 막아주는 중"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 여러 장이 첨부됐다. 사진에는 덤프트럭들이 음식점 바로 앞을 차로 전부 가린 채 세워져 있다. 가게는 간판을 제외하고 거의 트럭에 완벽히 가려진 상태다.

특히 한 트럭은 도로가 아닌 인도까지 올라 와 가게 앞을 막고 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강풍에 유리가 파손되는 것을 우려해 차주들이 일부러 이같이 주차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는 가운데, 제주도에서 덤프트럭을 활용해 힌남노를 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는 "비상시에는 이렇게 주차하는 게 좋은 것 같다. 제주 화물기사님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런 게 공생이지", "강풍 때문에 유리창 깨지지 말라고", "든든한 게 멋있다", "예전 태풍 때도 덤프트럭들이 바람 막아준 적 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일부 누리꾼의 비판도 있다. 덤프트럭이 인도에 올라오면 지반이 약한 인도의 보도블럭이 파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악의 경우, 보도블록 아래에 깔려 있을지 모르는 상하수도 배관 파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바람에 약한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덤프트럭이 막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인도 위 주차 등으로 범칙금을 내야 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주차를 한 것에 감동을 받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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