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녀의 특징은? … 동의대, 한·일해녀연구소 한일해녀포럼 개최

동의대학교 한일해녀포럼 참가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동의대 한·일해녀연구소가 지난 26일 동의대 산학협력관 프라임 컨벤션홀에서 일본 해조과연 그룹 등과 공동으로 ‘2022 한일해녀 포럼’을 개최했다.

부산 해녀와 국내 학계와 지자체, 사회적 기업, 일본 학계와 국립민속박물관 등에서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으며 ‘경북과 부산의 해녀 모습’ 사진전도 열렸다.

포럼 1부 ‘해녀를 돌아보다’에서는 한빛문화재연구원의 여수경 연구원이 ‘문화유산의 가치를 넘어 바다 경제 주체로서 해녀’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일본 미에대의 츠카모토 아키라 교수가 ‘근대 동아시아에서 해녀 문화의 전개 과정’ 발표로 한일 해녀의 특징과 근대 일본 해녀들의 한국 출향 물질에 관한 역사학적 사료를 소개했다.

2부 ‘해녀와 해초’ 발표에는 경상북도의 김남일 환동해본부장이 ‘동해안의 생태지표로서 미역의 가치와 해녀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본부장은 발표 후 “내년에 국책사업으로 설립하는 연구센터로 동해에서 미역 양식으로 해녀와 어촌 마을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 리츠메이칸대 이시카와 료타 교수는 ‘근대 한일관계와 해조 무역’ 발표에서 “조선에서 생산된 우뭇가사리가 부산에서 일본으로 수출됐고 현재도 활발한 상황이다”며 “우뭇가사리는 한일간의 무역을 넘어 유럽과 아프리카까지 무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일본 텐리대의 후지타 아키요시 교수가 “한국과 일본에만 활동하는 해녀의 존재가 지속가능한 어업을 수행하고 있는 우수한 사례로 유럽과 미국 등의 교과서에도 소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천어촌계의 강순희 계장과 김경숙 해녀는 “한국의 바다도 온난화와 갯녹음 등의 현상으로 해조류가 잘 자라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안타깝다”며 “해녀에 대한 지원 확대로 지속 가능한 어업 활동의 보존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유형숙 동의대 한·일해녀연구소장은 “2016년 벡스코 포럼에 이어 한일 해녀 학술 교류가 부산에서 다시 열리게 됐다”며 “행사 이후 부산과 경상북도에서 해녀 관련 지원 조례의 제정, 기장군의 해녀 잠수병 치료 지원 조례 등의 성과가 있었는데 지속적인 연구로 다양한 지원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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