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내일 하이트진로 로비 농성 해제…옥상서 이어가기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8일 서울 강남구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하이트진로 집단해고 및 손배소송 철회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점거를 8일째 이어가고 있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가 로비 점거를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옥상 고공농성은 이어가기로 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본사 로비 점거를 해제하고 옥상 농성만 진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화물연대는 "고공농성은 이어가되 하이트진로와의 대화 물꼬를 트기 위해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한다"며 "이제 화물노동자의 대화 요구에 하이트진로가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손배가압류의 철회, 해고자 복직 약속만 이루어지면 그 외 사항에 대해서는 대화로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으나 사측은 뚜렷한 답변을 내놓고 있지 않다"며 "진짜 사장인 하이트진로의 결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사 점거 이후 조합원들은 매일 사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으나 좀처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에 손해배상소송 및 가압류 철회와 해고자 원직 복직, 운송료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본사 로비에는 조합원 약 20명, 옥상에는 9명이 점거 중이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이달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1층과 옥상을 기습 점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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