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국제유가가 지난 두 달여동안 20% 넘게 하락하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지지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원유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감산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OPEC+는 OPEC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다.
6월 초 배럴당 120달러를 넘었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현재 90달러대로 떨어진 상태다.
압둘라지즈 장관은 원유 선물 시장 가격이 수급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상태라고 진단한 셈이다. 그는 유가와 수급 상황과의 괴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유가 변동성을 시장의 기본 기능을 망가뜨려 해가 된다"며 "원유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OPEC의 의지를 강화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OPEC+가 현재 원유 시장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과 유연성을 갖고 있다며 9월 회의에서 감산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