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타 가디언즈' 서울 지하철 안전 지킨다…출범 후 60여건 안전 조치 성과

직원 제안으로 재능기부 받아 ‘또타 가디언즈’ 운영
‘가디언즈’ 전문가가 지하철 승강기 상시 확인…위험요소 보이면 휴대전화로 즉시 신고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공동 운영하는 지하철 승강기 상시 모니터링 제도 ‘또타 가디언즈’가 지난 6월 출범 후 두 달간 60여 건 이상의 안전 위험요소를 발견 후 조치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19일 공사와 공단에 따르면 ‘또타 가디언즈’ 제도는 공사가 진행하는 승강기 정기 점검 등 지하철 내 다양한 안전 확보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안전 사각지대를 발견?해소하기 위해 시행됐다. 양 기관이 개최한 협업회의에서 제안된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국내?외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최초로 꾸려진 안전전문가 협업 공식 단체로까지 발전하게 됐다.

출범 초창기의 활동은 외견상 부품파손 등 단순 작동불능 신고 위주에 그쳤으나 이후 직원들이 전문지식을 점차 활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가디언즈’는 소음 발생?센서 불량과 같은 작동 중 이상징후를 선제적으로 발견해 조치를 요청하는 등 고도화된 활동에 나서고 있으며, 나아가 이용 안전 포스터 추가 부착 등 적극적인 안전 제안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즈’는 지난 6월 1일 출범 이후 약 2달 만에 승강기 위험사항 등 총 64건을 신고, 이용자 부상 등 큰 사고를 예방하는 데 이바지했다. 시설물 이상으로 인한 승객 피해 예방에 기여하는 또타 가디언즈의 활동으로 공사 운영구간 내 승강설비로 인한 부상 사고는 2021년 6월 4건에 비해 올해 6월에는 1건으로 감소했다.

‘가디언즈’는 이달 초 수도권 지역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침수된 일부 지하철역 승강시설에 대해 지난 16일부터 10일간의 특별점검을 시작했다. 역 현장을 방문해 물에 잠기거나 젖은 기기의 이상 유무를 빠르게 살피고 고장난 부품 교체 등의 필요성을 알렸다.

한편 공사는 ‘가디언즈’ 공동 운영 외에도 승강기 이용 시민 안전을 위한 안전수칙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초고령화 사회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고령자의 에스컬레이터 대신 엘리베이터 이용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자 맞춤형 홍보물을 제작하여 포스터 1500매와 바닥 스티커 105매를 부착 완료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성철 공단 서울지역본부장은 “서울에서의 가디언즈 활동 성공사례를 다른 지역본부에 전파하여 승강기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등 공단의 선한 영향력이 확대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길호 서울교통공사 영업지원처장은 “앞으로도 지하철 승강시설 이용 시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다양한 유관기관과 협업을 추진하겠다”라며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이용자 스스로의 안전 확보 노력이 가장 중요한 만큼 고객 여러분께서는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손잡이를 꼭 잡는 등 승강기 안전수칙을 꼭 지켜 주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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