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어린이 모델이 크루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KT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친구, 선생님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종의 온라인 그룹 과외 서비스에 AI를 더해 온·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을 한데 모아 비대면 교육 수요 공략에 나선다.
KT는 18일 초등학생 대상 라이브 교육 서비스 '크루디(Crewdy)'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크루디는 그룹을 의미하는 '크루(crew)'와 학습을 의미하는 '스터디(study)'를 결합한 것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하나의 모임 형태로 함께 배우고 참여하는 실시간 온라인 교육 서비스다.
KT는 그간 'KT홈스쿨', '랜선에듀' 등 다양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크루디'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기존 초등 온라인 수업은 혼자 패드 단말 기반의 콘텐츠를 학습하는 방식이다. 오프라인 수업처럼 교사나 동료 학생과 교류할 수 없고, 자칫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다. 크루디를 이용하면 실시간 수업을 받으며 교사·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다. 사고력과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키운다.
여기에 KT의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에듀테크 역량을 도입해 오프라인보다 체계적인 학습 환경을 제공한다. 안정적으로 플랫폼을 운영하고, 자체 선발·검증 프로세스를 개발해 전문교사를 확보한다.
주요 기능은 ▲실시간 수업 및 예·복습 ▲AI 학습 모니터링 ▲AI 기반 매칭·추천 ▲맞춤 피드백 ▲실시간 첨삭 및 퀴즈·테스트 ▲리워드(활동 스티커) 제공 ▲학부모 실시간 카카오톡 알림서비스 등이다.
AI 기반의 다양한 기능은 선생님에게 참여 학생들의 집중도와 참여도 데이터를 분석·제공해 수업 관리에 도움을 준다. 예컨대 수업 중 평균 발화량이 적은 학생에게 참여를 유도할 수도 있고, 자리 이탈이 잦은 학생에게 주의를 줄 수 있다. 매칭·추천 기능으로 MBTI와 DISC 등 성격유형 분석 정보를 통해 성향이 맞는 학생과 선생님을 AI로 매칭한다.
콘텐츠 품질도 끌어올린다. KT는 국내 대표 교육기업 '대교', '천재교육', '메가스터디', '째깍악어' 등과 제휴·협력해 검증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이달부터 독서 논술 영역을 중심으로 창의·융합 수업을 선보인다. 향후 다양한 교육 사업자들과 제휴해 정규 교과목까지 커리큘럼을 다각화 할 예정이다.
또한 국내 유일 화상 언어 재활 플랫폼 운영사 '언어발전소'와 협력해 '비대면 언어 훈련' 커리큘럼을 독점 편성한다. 일부 주간지, 단행본 교재를 신규 커리큘럼으로 편성하는 등 기존 온라인 교육 시장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박정호 KT 커스터머DX사업단 상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기반의 교육은 이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금보다 발전된 온라인 학습의 '새로운 표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KT가 보유한 AI 기반의 에듀테크 역량으로 많은 전문 교육기업들과 협력하여, 기존 오프라인 교육 환경을 넘어 맞춤형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크루디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00%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9월 말까지 진행한다. 정규 수업 결제 시 첫 달 90% 할인 행사는 12월 말까지 적용한다.
어린이 모델이 크루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KT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