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여배우' 롤로브리지다…95세 나이로 伊 총선 출마 선언

지나 롤로브리지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가 95세의 나이에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롤로브리지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탈리아 조기 총선에 상원의원으로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치인들이 본론으로 들어가지 않고 서로 논쟁만 벌이는 것에 지쳤다"며 "건강에서 정의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결정권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25일에 치러지는 조기 총선은 사임 의사를 밝힌 마리오 드라기의 정책에 대한 찬반에 초점이 맞춰질 찍힐 전망이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견지해 왔다. 롤로브리지다는 반(反) 드라기를 표방한 '주권과 대중 이탈리아 정당(ISP)' 소속으로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그는 영국을 상대로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주도했던 마하트마 간디에서 영감을 받아 출마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롤로브리지다는 1999년 유럽의회 선거에도 한차례 도전한 바 있다.

한편 1927년에 태어나 최근 95번째 생일을 맞이한 롤로브리지다는 1950년 중반부터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며 유럽을 대표하는 섹시스타로 큰 인기를 누려왔다. 1968년에는 '애인 관계'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은퇴한 뒤에는 사진기자와 건축가로 활동했다. 그는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와의 독점 인터뷰 특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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