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여자오픈 선두’ 전인지 '캐디와 저녁 내기 중'…'제시카는 퍼팅 레슨 받고 싶다네요'

전인지가 메이저 AIG여자오픈 둘째날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뮤어필드(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플라잉 덤보’ 전인지(28)가 활짝 웃었다.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68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작성해 1타 차 선두로 도약한 직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서로 다른 4개 메이저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전인지는 "퍼팅이 좋았다"면서 "기록 도전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라운드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먼저 경기 소감을 말한다면.

▶ 사실 대회 시작 전에 캐디와 내기를 했다. 보기 없는 라운드를 하면 그날 캐디가 저녁을 사고, 또 100달러씩을 받는 것이었다. 경기 전에 새로운 목표를 하나 더 잡아놓고 플레이를 했고, 그런 마음가짐이 도움이 됐다. 1~2라운드에선 보기를 했으니, 남은 두 라운드에서는 보기 없는 플레이에 도전하겠다.

- 바람이 강했는데.

▶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스코틀랜드에 부는 바람은 이곳을 사랑하게 하는 이유다. 오늘 홀 에지에 공이 걸쳐있다가 바람 덕분에 떨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곳의 그린을 더 즐길 수 있게 됐다.

- 바람이 어렵게 느껴졌나.

▶ (웃으면서)아무래도 바람의 도움을 받았으니, 바람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

- 현재 기술적으로 완벽한 상황이 아니라고 들었지만 결과는 좋다.

▶ 맞다. 샷 감이 굉장히 좋은 편은 아니다. 골프는 샷 게임이 아니라 점수를 내는 게임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을 믿고 코스에 집중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플레이를 하고 있다.

- 퍼팅에서 큰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제시카 코다(미국)가 퍼팅 레슨을 받고 싶다고 했다는데.

▶ 라운드 중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스윙을 할 때의 소리를 듣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나도 가끔은 제시카의 인스타그램에서 스윙을 볼 때도 있다고 얘기해 줬다. 다른 선수가 나에 대해 그런 이야기를 해줄 때마다 굉장히 기쁘다. 제시카와 플레이하는 건 항상 즐겁고, 이번에도 좋은 시간을 가졌다.

- 현재 선두다. 부담이 되진 않나.

▶ 부담감을 좋은 위치에서 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전혀 부담으로 작용되지 않는다. 주말을 잘 준비하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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