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화물연대 집회로 강원공장 맥주 출고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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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농성을 벌이면서 강원도 홍천군 소재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맥주 출고가 또 중단됐다.

5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이날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진입로를 점거하면서 맥주 출고가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화물연대 조합원 150명 정도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입로인 '하이트교' 진입 도로를 막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가 지난 2일부터 시위를 벌이면서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는 나흘째 주류 출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서는 테라, 하이트, 맥스, 필라이트 등 맥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날에는 경찰이 기동대를 투입해 물류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하면서 출고가 재개됐으나 하루 만에 다시 출고가 중단됐다.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해 온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200여 명은 지난 2일 오후부터 화물차 20여대를 동원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의 출입 도로 등에서 농성을 벌여 왔다. 이들 조합원은 운임 인상 등의 요구안이 수용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하이트진로는 영업방해 행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측은 "당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화물연대로 인해 100여 명이 넘는 다른 차주들이 3월부터 4개월이 넘도록 희생하고 있다"며 "관련 없는 강원 맥주 공장까지 와서 업무방해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고된 기사는 수양물류에서 계약해지를 한 상황이고, 하이트진로의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해고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수양물류는 이천·청주공장 소주 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양물류는 화물차주들이 요구해 온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포함해 최종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양물류는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선 책임을 묻지 않고,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근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오비맥주 공장 노조의 파업 가능성도 아직 남은 상태다. 오비맥주 광주공장과 이천공장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며 내주 사측의 최종안 수용 여부를 두고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두 공장 노조는 애초 사측과 임금 협상에 진척이 없자 지난 1일 파업 돌입을 결정했다가 이 계획을 보류하고 재협상을 진행해 왔다. 하이트진로에 이어 오비맥주 노조의 파업까지 벌어지게 되면 맥주 소비량이 증가하는 여름 성수기 제품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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