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도 등 돌린 尹대통령 지지율…갤럽 '긍정 24%, 부정 66%'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율 뒤져
70대 이상 제외 모든 세대 부정평가 높아
보수층 응답자마저 부정평가가 더 높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바닥을 찾지 못한 채 추락하고 있다. 집권당 역시 지지율이 하락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을 앞서게 됐다.

5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공개한 정례여론조사(2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이상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은 66%로 조사됐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잘하고 있다는 여론은 4%포인트 떨어졌고, 잘못하고 있다는 여론은 4%포인트 올랐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6월 둘째주 53%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20대는 26%, 30대 13%, 40대, 10%, 50대 24%, 60대 35% 만이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70대는 42%가 잘하고 있다고 답해 부정평가(37%)를 앞섰다.

이번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었던 보수성향 응답자마저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 눈길을 끌었다. 직전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중도와 진보에서 모두 뒤져도 보수에서는 긍정평가가 51%를 기록해 부정평가(42%)를 앞섰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마저 긍정평가가 44%로 부정평가(48%)에 뒤졌다.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6%), ‘전 정권 극복’, ‘경제·민생’, ‘주관·소신’(5%) 등을 이유로 꼽았다. 다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지지의 가장 큰 이유였던 ‘공정·정의·원칙’은 3%로 떨어졌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인사(人事)’(23%),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8%), ‘소통 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5%) 등을 이유로 들었다.

국민의힘 역시 지지율이 동반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번 조사와 비교해 2%포인트 하락해 3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3%포인트 지지율이 올라 3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줄곧 앞서왔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처음으로 민주당에 뒤지게 됐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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