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값이 너무 비싸요'…도시락 찾는 직장인들

이마트24, 오피스 상권 매출 68%↑
한솥도시락, 치킨마요 '인기'

편의점 이마트24에서 고객이 도시락을 구매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서울 여의도 직장인 이모씨 점심시간마다 편의점으로 향한다. 냉면 한 그릇을 사 먹으려 해도 1만6000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식당에 가기가 무서울 정도"라며 "정말 제 월급만 빼고 다 오른 것 같다"고 푸념했다.

최근 런치플레이션(런치와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현상이 심화되면서 비교적 저렴한 도시락과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6일까지 도시락과 조리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9% 증가했다. 상권별로는 도시락 매출의 경우 오피스 상권 매출(68%)이 가장 많이 늘었으며 독신주택가(54%), 학원가(42%)가 그 뒤를 이었다. 조리빵 역시 오피스 상권(52%), 학원가(41%), 독신주택가(34%) 순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보다 맛있는 식사류를 제공하기 위해 먹거리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7일 우미학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깍두기볶음밥을 모티브로 한 ‘우미학치즈쭉깍두기볶음솥밥’을 출시했고, ‘스테프크리스피어니언핫도그’와 ‘스테프매콤슈레드치즈핫도그’도 선보였다.

한솥도시락도 직장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 한솥도시락에 따르면 지난달 오피스 상권의 점심시간대(오전 11시~오후 2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약 15% 늘었다.

상품별로는 한솥도시락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치킨마요’ 도시락이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진달래’, ‘돈까스도련님’, ‘동백’ 도시락이 뒤를 이었다. 치킨마요는 3000원대의 높은 가성비로 판매량이 1억5000만개를 자랑하는 스테디셀러다. 진달래, 돈까스도련님, 동백 도시락 등은 밥과 함께 다양한 반찬이 구성돼 있어 든든한 한 끼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점심 메뉴로 인기가 높다.

한솥도시락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먹거리 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에 따라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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