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소속 직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휴가를 중단하고 해당 기관을 찾아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원 장관은 "공직자의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 발본색원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원 장관이 27일 경남 김해시에 있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영국토관리사무소를 방문해 '부정부패 카르텔 청산 대책 관련 5개 국토관리청장 긴급회의'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긴급회의에서 원 장관은 최근 소속 직원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송치된 사건을 보고 받았다.
진영국토관리사무소에서는 최근 소속 과장이 공사업체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5일 창원지검에 구속송치 됐다.
원 장관은 "공공기관 혁신에 앞서 우리부터 부패와 기득권 카르텔을 국민 눈높이에서 점검하고, 강도 높은 전수조사와 신고시스템을 재정립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공직자가 업체와 유착하거나 퇴직자와의 연결을 통한 카르텔을 막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강구하고, 국토부와 공공기관의 독점적 지위에서 나오는 각종 불공정, 부도덕한 행위의 신고·제보시스템 활성화하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향후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비위행위에 대해서는 기관장의 관리 책임도 함께 물어 공직자의 근무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사태 이후 진행된 감사원 결과 발표(미공개 개발정보를 이용한 투기와 농지법 위반)에 연루된 사람들은 국민을 위해 일 할 자격이 없다"며 "상응하는 처벌을 해야 하며, 국토부와 LH는 감사에 준하는 수시 감시 시스템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