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곳이 없다”… 2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 13년 만에 최저

서울 일대 빌딩 전경(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이 3.0%로 떨어지며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공실이 많았던 여의도, 도심권역에서 공실이 크게 감소했다. 기업들의 수요는 많은데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공실률이 5개 분기 연속 하락하는 등 임차인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4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서 발간한 오피스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3.0%로 전분기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요 권역별로는 여의도권역(YBD)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6%p 하락한 1.5%로 권역 중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2분기에는 대형 면적 공실을 보유한 파크원 타워1과 타워2(NH금융타워), KT 여의도타워를 중심으로 공실이 해소되면서 여의도권의 공실률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파크원의 준공으로 한때 20%가 넘은 공실률을 기록했던 YBD권역은 2년 만에 1%대의 공실률을 나타났다.

도심권역(CBD)의 공실률은 5.2%로 전분기 대비 1.2%p 하락했다. Tower 8에 CJ 대한통운이 임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KB국민은행 콜센터가 퇴거한 공실을 즉시 해소했다. 이외에도 케이스퀘어시티에 KT IS, 그랑서울 타워2에 삼성생명이 계약을 완료했으며, 센터원 WEST에는 BAT 로스만스가 강남권역에서 이전을 완료하는 등 CBD 권역에서의 활발한 임대차 활동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역(GBD)의 평균 공실률이 1.1%로 전분기 대비 0.7%p 상승하며 1%대 공실률을 기록했다. 이는 계약체결이 예정된 다수의 공실을 포함하고 있어 일시적으로 공실률이 증가한 것이라고 쿠시먼 측은 설명했다. 기존 GBD 권역에 위치한 기업들 중 일부가 계약종료 후 다른 권역으로 이전하면서 일부 공실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잠재 임차인이 많은 GBD 권역의 공실률은 3분기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분기 오피스 임대료 인상률은 2.2%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높은 물가상승률과 계속되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임대료와 관리비 인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기업들의 오피스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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