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대신증권은 14일 CJ ENM에 대해 최근 발표한 티빙과 시즌의 합병을 두고 시너지가 바로 기대되는 보기 드문 좋은 합병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티빙은 이번 합병으로 기업가치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형성됐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가입자 규모는 330만명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코리안클릭의 모바일 앱 순설치자(안드로이드) 기준으로는 넷플릭스(650만명)에 이은 2위(약 406만명)"라고 분석했다. 합병 후 KT스튜디오지니는 티빙 지분을 약 13% 보유한 3대 주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2021년 기준 CJ ENM의 매출 비중 50%, 이익 비중 56%는 방송"이라며 "방송이 TV 중심에서 디지털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는 가운데 CJ ENM의 성장 동력은 티빙"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합병으로 티징 가입자는 기존 230만명 수준에서 330만명 수준으로 증가하고, 2023년부터 티빙 사업은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이미 티빙이 부가서비스로 포함된 5G 특화 요금제를 출시했고, 향후 KT의 스마트폰에 티빙이 기본으로 제공되는 협업도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CJ ENM과 KT 모두에게 유리한 합병이라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기획/투자/제작 능력을입증 받은 KT의 콘텐츠가 티빙에 안정적으로 제공되고, 국내 컨텐츠 1위 사업자인 CJ ENM/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가 역시 KT의 1300만명 유료방송 가입자들에게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