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은기자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당무위원회에서는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요구한 중도 사퇴 후보들의 득표 산출 방식에 대한 이의제기에 대해 유권해석을 위헤 열렸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더민초(초선의원 모임)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단원구갑)이 13일 8·28 전당대회에서의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고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대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당의 성도덕, 무능한 정책, 책임윤리의식, 지도부의 리더십, 지켜지지 않는 약속들은 그 결과로 세 번의 선거 패배를 가져왔다”면서 “민주당을 사랑했던 이들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당의 정체성을 지키고 원칙을 지키고 집토끼를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그들을 돌아오게 하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그 전면에 고영인이 서겠다”고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핵심 지도부의 잘못된 출마, 잘못된 공천에 대해 다수의 합리적인 비판이 모아졌지만 반영이 되지 않았다. 그 결과는 이길 수 있는 다른 많은 곳의 실패를 가져왔다"며 "책임 윤리의식과 당내 민주주의가 무너진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제는 지금 전개되는 당내 상황으로 보았을 때 이것이 비단 과거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이 있다는 사실"이라며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지 않고 계속 전면에 나서게 되면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기 어렵다. 이는 제대로 된 반성을 잃게 하고 결국 쇄신도 어려워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에 "지방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출마가 당에 긍정보다는 부정적 영향을 줬고 그것에 대해 일정한 책임의식을 갖는다면 이번에 출마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천정배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고 의원은 두 차례 경기도의원을 지냈으며 경기 안산시단원구갑에서 2016년 총선 낙선 뒤 2020년 총선에 재도전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4·7 재보선 참패 후 만들어진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의 운영위원장을 맡아 활동해왔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