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우즈 '메이저 출사표', 모리카와 '타이틀방어', '모의고사 3등' 김주형은?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150번째 디오픈 세계랭킹 1위 셰플러 등 월드스타 총출동, 존슨 등 'LIV 골프' 가세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150번째 디오픈에 앞서 연습라운드를 하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다리에 힘이 더 붙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지난 6일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매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끝난 특급이벤트 JP맥매너스프로암을 마친 뒤 "디오픈에 나간다"며 "이번에는 좀 더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14일 밤(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313야드)에서 개막하는 2022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총상금 1400만 달러)에 출격하는 상황이다.

우즈는 지난해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동차사고로 두 다리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쳤고, 3개월이나 침대에 누워 있다가 휠체어와 목발 등 초인적인 재활과정을 거쳤다. 지난 4월 첫 메이저 마스터스에서 공동 47위를 차지했다는 게 놀랍다. 5월 두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은 3라운드 직후 "다리가 아프다"며 기권했고, 세번째 메이저 US오픈을 건너 뛰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우즈의 디오픈 3승 가운데 2승(2000년과 2005년)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누구보다 코스를 잘 안다. 10일과 11일 연거푸 저스틴 토머스와 36홀 코스 답사에 나서 다양한 기술 샷을 연마하는 등 공들이는 모양새다. "링크스 코스 우승 키워드는 시시각각 세기와 방향이 달라지는 해풍 극복"이라며 "왼쪽 다리에 몸무게를 실을 수 없어 오히려 자연스럽게 낮은 탄도의 공을 구사한다"는 자신감까지 보탰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150번째 디오픈에서 메이저 2승에 도전한다.

당연히 우승 진군은 녹록지 않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3위 욘 람(스페인) 등 빅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세플러는 특히 마스터스 우승 등 등 21경기에서 4승과 준우승 세 차례 등 거의 '블랙홀' 수준이다. 콜린 모리카와가 디펜딩챔프다. 지난해 마지막날 4언더파를 몰아쳐 2타 차 우승을 일궈낸 짜릿한 기억이 남아 있다.

11일 '디오픈 모의고사'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잰더 쇼플리가 또 다른 우승후보다. 2017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와 2018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2019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 역대 챔프들 또한 만만치 않다. 더스틴 존슨과 브룩스 켑카,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 사우디가 주도하는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들까지 등장한다.

한국은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3위 김주형(20ㆍCJ대한통운)이 선봉이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최연소 3관왕', 지난 1월 싱가포르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최근 PGA투어를 오가며 월드리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톱 3'에 진입해 행복하다"며 "곧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슈라이너스 챔프' 임성재(24)와 'AT&T 2연패' 이경훈(31), 김시우(27), 김민규(21ㆍ이상 CJ대한통운)가 동행한다.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3위 김주형이 150번째 디오픈에서 다시 한 번 이변을 꿈꾸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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