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개선되나…자동차 출고대기 '↓'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요 차종 중 일부의 경우 출고 대기기간이 줄어들고 있다. 반도체 등 차량에 들어가는 부품 수급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차의 그랜저(2.5 가솔린)는 지난 5월 6개월에서 5개월로, 3.3 가솔린은 3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됐다. 또 캐스퍼는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었다.

이와함께 기아의 K8(2.5 가솔린)은 10개월에서 9개월, LPI는 13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됐다. 또 쏘렌토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은 14개월에서 13개월, HEV는 18개월에서 17개월로 감축됐다. 또 카니발은 10개월 이상 걸리던 가솔린 모델이 10개월에서 5개월로 줄었다.

신차 출고대란 완화는 생산량 확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달 글로벌 도매 판매는 34만대로 전월 대비 5% 증가했다. 또 기아는 26만대로 전월 대비 10% 늘었다. 김평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양사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1~2월을 저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5월 공장 판매량이 반등하며 주요 지역의 도매 판매 역시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생산량 확대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상황 등으로 2분기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현대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26% 증가한 34조원과 2조39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아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조8000억원과 1조7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2분기 실적은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국가에서 시장수요가 부진하겠지만, 현대차·기아는 점유율이 상승하면서 중국 제외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기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년 내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와 2분기에 추가적으로 상승한 원·달러 환율 등의 가격 효과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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