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높아진 韓 LNG 선박 탐내는 글로벌 선사…한국조선해양, 3척 선가 높여 재계약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없음.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선가를 높여 재계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월과 7월에 계약한 LNG운반선 3척에 대한 계약 상대와 계약금액, 계약기간이 변경됐다고 6일 공시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월 라이베리아 선사와 1989억원에 계약했던 LNG선 1척을 오세아니아 선사와 3141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같은 라이베리아 선사로부터 4207억원에 수주했던 LNG선 2척도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6282억원에 재수주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선박 건조에 필요한 주요 부품의 공급 차질에 따라 선주 측과 합의에 따라 계약을 해지하고, 해지 이후 신규 선주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 변경에 따라 총 수주금액은 6196억원에서 9423억원으로 3227억원 증가했다.

이들 선박은 전남 목포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내년 8월과 2024년 8월 중 각각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최근 LNG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LNG선 발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LNG 운반선 발주량은 총 767만8585CGT(표준선 환산톤수·89척)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만6795CGT·18척) 대비 416% 급증했다. 특히 한국은 이중 544만4931CGT(63척)를 수주하며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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